서울시립 미술관 전시
키키 스미스전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아시아 첫 개인전
1. 전시정보
■ 전시명 :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 기간 : 22.12.15.~23.03.12.
■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https://sema.seoul.go.kr
2. 작가 및 작품 소개
키키 스미스(Kiki Smith)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조각가로서 1980~90년대 신체미술에 관련된 작업으로 현대미술계에서 주목 받았다. 그녀의 초기 작품인 바디프린트(무제) 시리즈는 자신의 몸을 도구로 사용하여 여과되지 않은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아름다움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전복시키며 이상화된 여성의 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 그녀는 여성의 신체가 객관화되고 상품화되는 방식을 비판하며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고 그들을 규제하고 통제하려는 사회적 규범에 이의를 제기한다.
키키 스미스의 작품에는 여성의 신체 뿐만 아니라 새, 곰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녀는 동물들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가치와 상호 연결성에 대해 탐구한다. 게다가 그녀의 새와 동물은 인간의 영혼과 정신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랩터 시리즈와 같은 작품에서 그녀는 동물 이미지를 통해 영적인 경험을 제안한다. 스미스에게 자연계는 단순히 물리적인 영역이 아니라 정신적 영역이기도 하다.
키키 스미스는 페미니즘, 환경과 같은 복잡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탐구하는 수단으로 예술을 사용하는데 전념해왔다. 여성의 몸을 주제로 하여 여성의 권리와 성적 자유를 다루거나 환경문제를 다루는 작품을 제작하여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환기 시킨다.
키키 스미스는 특정 작품의 주제나 느낌을 위해 종종 신화, 민속, 상징적인 요소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The Dance" 에서 무용과 음악을 통해 인간의 몸과 정신이 자연의 무한한 에너지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바다신화에서 나오는 네레이드(Nereid)와 같은 신화적인 존재들 등장시키는가하면 세계 각지의 민속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The Quick of the Heart"에서 스미스는 민족 이야기의 상징과 비유를 사용하여 사랑, 욕망, 죽음 등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탐구하기도 한다. 이처럼 그녀는 전통적인 문화나 이야기의 심오함을 유지하면서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그것들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자신의 작품에 활용한다.
스미스의 작품에서 또 다른 특색은 전통 공예 기법의 접목이다. 그녀는 "새" 시리즈에서 전통 공예의 재료와 기법인 구슬과 자수를 사용하여 새 깃털의 사실적인 형태와 질감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그녀의 전통 공예 기법의 사용은 예술의 창작에서 노동과 기술의 가치를 강조하는 동시에 예술과 공예에 있어 전통적인 성의 역할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는 동시에 예술과 공예 그리고 높은 문화와 낮은 문화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무엇이 "예술"인지를 다시금 돌아 보도록 한다.
3. 설치 작품 소개 및 이미지
이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키키 스미스-자유낙하>는 아시아 첫 개인전이라는 점과 40여년동안 그녀가 연구했던 여성, 인간, 자연, 영성 등의 주제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양한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의 결과물인 그녀의 작품은 현대 예술과 사회 전반에 화두로 주목 받고 있다. 매체와 개념을 확장해 온 작가의 수행적 태도는 조각, 판화, 드로잉 등 140여점에 이르는 작품 속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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